국민대가 표절 의혹을 받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의 박사 학위 논문에 대해 사실상 면죄부를 주자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는데요.
급기야 국민대 교수들까지 집단행동에 나섰습니다.
오늘 오전 국민대 정문 앞인데요.
이렇게 교수들이 직접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습니다.
교수들은 "김건희 씨의 논문 검증 논란으로 학교의 명예가 크게 실추됐다"며 "학생과 동문들에게 미안하다"고 밝혔습니다.
[최항섭 / 국민대 교수 : 저도 굉장히 실망하고 놀라서 아는 교수님들한테 이럴 수가 있느냐, 그런 메시지를 많이 드렸고 많은 교수님들이 저희랑 같은 마음이었던 것 같아요. 어젯밤에 그냥 답답한 마음을 가지고 있던 중에 몇몇 교수님들께서 오늘 이런 걸 준비한다고 하셔서…. (예비조사) 결과를 봤을 때 책임을 회피하는 그런 의도가 있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감출 수 없었어요.]
학생들의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학교 측의 조치를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국민대 학생 A :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되시는….) 아, 그 유지. 유지. 우선 뭔가 조사하기 위해서 그런 게 꾸려졌다는 게 객관적으로 봤을 때 문제가 있어서 그렇게 된 건데 그리고 자세히 모르는 저 같은 경우도 대충은 알고 있고 그게 좀 심각한 걸로 알고 있었는데 그런 식으로 끝난 건 지금 처음 알았지만 굉장히 당황스럽네요.]
[국민대 학생 B : 같은 논문 쓰는 입장으로서는 허탈감이 있죠. 이게 수준을 좀 격하시키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좀 들기는 했는데….]
[국민대 학생 C : 저희 학교는 학교가 그렇게 하겠다고 하면 그걸 막을 수 있는 시스템이 없어서 얘기를 해도 안 먹힐…. 그래서 그냥 회의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교수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기구인 교수회 지도부가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국민대 교수 : 단순히 한국당 활동한 것뿐만 아니고 기본적으로 굉장히 보수적인 칼럼도 계속 쓰시고 박근혜 정권 옹호하는 걸로 아주 유명하신 분이에요. 그런데 이번 사건은 어쨌든 본인이 좋아하는 쪽이 불리한 거니까 그렇게 추측은 우리가 다 하고 있는 거죠. 얼마든지 혼자서 나서서 주도권을 잡고 문제 제기를 할 수 있는 분인데 이 문제에 있어서는 굉장히 소극적으로 빠져 있는 거죠.]
국민대 교수회장을 맡고 있는 홍성걸 교수, 지... (중략)
YTN 안귀령 (ag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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